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에 주시한 가운데 상승했다. 합의와 결렬 사이에서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지수들도 장중 흔들렸다.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니콜라 주가가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0포인트(0.13%) 상승한 27,816.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7.80포인트(0.53%) 오른 3,380.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00포인트(1.42%) 상승한 11,326.5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우와 S&P는 장중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의회가 추가 부양안을 대통령 선거가 있는 11월까지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반등했다.

미국 민주당과 백악관이 추가 부양안 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펠로시 의장이 백악관이 제시한 약 1조6000억 달러 부양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보도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견해를 밝힌 영향에 증시는 화답했다.

발표된 지표도 부양안 관련 소식 만큼 혼재된 모습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56.0에서 9월 55.4로 내렸다. 제조업 PMI는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예상치 56.3도 밑돌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갈린다.
니콜라가 공개한 주행 영상이 사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수소트럭 니콜라 원. 사진=니콜라 모터스
니콜라가 공개한 주행 영상이 사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수소트럭 니콜라 원. 사진=니콜라 모터스
신규 실업자는 2주만에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83만7000건(계절조정치)으로 전주보다 3만6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85만건 보다 적었고, 5주째 100만건을 밑돌았다.

대형 기술주들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 등이 1%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는 5.5% 오르면서 강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4.4% 상승했고 니콜라는 17.7% 폭등했다. 전기수소차 메이커인 니콜라는 전날 경영진이 사기의혹을 떨치고 구체적 생산계획을 밝혔다. 니콜라 주가는 장중 30%가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마크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에너지 협력사 1곳과 제휴를 통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과의 기술제휴 협약에 대해서는 "GM과의 제휴협상을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와 GM간의 제휴협상은 오는12월 초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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