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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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114,000 +4.78%)이 28일 급등했다. 그룹의 계열사간 합병 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몰렸다. 셀트리온(253,000 +4.33%)은 장 초반 올랐다가 하락 반전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은 28일 6.68% 오른 1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 때 약 15% 올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셀트리온은 장 시작 직후 3% 이상 올랐으나 하락 반전해 -1.35%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89,200 +4.57%)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요동친 건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25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한 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건 합병 3사 가운데 가장 시총이 작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제약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개인의 매수세(68억원어치)가 몰렸다.

셀트리온 3사 합병 최대 수혜주는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제약이 기대대로 수혜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저평가된 종목이 합병 비율(소멸회사의 주식을 존속 또는 신설회사의 주식으로 바뀌주는 것)을 산정할 때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건 맞다. 합병 비율은 이사회 결의 전 일정 기간의 주가를 가중평균해 정한다. 이렇게 정한 합병 비율이 합리적이지 않으면(주가가 회사의 내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 못했다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일정 범위 내에서 합병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합병 3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면 셀트리온제약이 오히려 고평가돼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29.7배, 13.2배다. 셀트리온(116.9배, 11.7배)과 셀트리온헬스케어(203.6배, 7.4배)에 비해 높다.

다만 셀트리온그룹 전체에는 이번 합병이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명선 신영증권(46,050 -0.43%) 연구원은 “기업 구조가 투명해진다는 점에서 기관의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합병이 가시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변수가 개입할 여지는 충분하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우선 합병할 예정이다. 이후 3사를 합병해 신설 홀딩스가 지배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 시한은 내년 말까지다. 3사 합병은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양병훈 기자 hun@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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