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상장 예정인 빅히트는 지난 24~2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이자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SK바이오팜 기록(836 대 1)을 넘어섰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087곳, 해외 기관 333곳 등 1420개 기관이 참여했다. 희망공모가 범위 10만5000~13만50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써낸 기관이 97.6%였다. 기관은 개인 청약자와 달리 증거금을 납입하지 않지만, 신청 주식 수에 공모가액 상단을 적용한 총 참여금액은 600조여원에 달했다.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3.85%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국내 대형 기관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는 28일 NH투자증권 등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수요예측 흥행을 반영해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모금액은 962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