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팜텍은 카이페리온과 총 11억원의 '하이브리드형 로열티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엘팜텍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GLH8NDE)의 수익 권리 일부를 카이페리온에 부여하게 된다. 양사는 해당 신약의 신속한 상용화와 글로벌 기술수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카이페리온은 유망 신약후보물질의 수익 분배권 일부 인수와 함께 지엘팜텍의 신규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하이브리드형 로열티 금융은 지분 투자와 동시에 개발 의약품에 대한 권리까지 확보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신약 개발 기업에게 적시에 충분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새로운 선진 금융기법이다.

로열티 금융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미국 로열티파마는 올 상반기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금액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사는 "미국 로열티파마의 하이브리드형 로열티 계약을 제시하는 카이페리온 같은 회사가 한국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신선하다"며 "카이페리온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깊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