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내리막' 카카오게임즈…결국 개미까지 변심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만원 중반까지 내려왔다. 상장날부터 연속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인 개미들도 등을 돌렸다.

22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보다 2900원(4.87%) 하락한 5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6300원까지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해당 기간 26.63%나 급락했다. 주가는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작해 상한가)'을 기록한 상장일 종가(6만24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개미들도 변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10일과 11일 주식 188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물량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지난 14일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개미들의 믿음은 이어졌다. 이날 개미들은 1708억원 어치(203만4044주)를 매수했다. 다음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 총 1330억원 어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생각에 주식을 사들였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주가의 하락세가 잦아들 지 않자 개미들도 마음을 바꿨다. 전날 개인은 처음으로 7억3221만원 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뒤 처음으로 순매도한 것이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직후 일시적으로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이 나타났지만, 본래 밸류에이션(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상장 직후 주가수익비율(PER)이 80배까지, 펄어비스도 상장 초기 PER가 200배를 웃돌기도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