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 오른 3338.09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주간으로는 2.4% 올랐다.

지난주 상승세는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많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18일 달러당 6.7591위안으로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상승, 정부의 수입 확대 전략 등과 맞물려 위안화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통화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추가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일반적으로 통화 강세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위안화 강세가 중국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에는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1년 만기 LPR은 3.85%, 5년 만기는 4.65%로 동결됐다.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도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틱톡과 위챗 제재는 제재 폭이 넓지 않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의 제재 발표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위챗 서비스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하이와 선전증시까지 약세를 보였다.

궈타이쥔안증권은 “경제 상황과 각종 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데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상하이증시는 단기적으로 3500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