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낸드플래시 공정 고도화에 나서면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피에스케이는 6.09% 오른 3만1350원에 마감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에 미세회로를 새기는 노광공정에 필요한 ‘드라이 스트립’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시장 점유율은 46%로 세계 1위다.

증권업계에서는 피에스케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낸드플래시 신모델(7세대 176단 V낸드)을 더블스택 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더블스택은 반도체 칩을 둘로 나눠 쌓아올리는 생산 방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더블스택 방식을 채택하면 기존 싱글스택 대비 노광 공정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며 “노광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만드는 피에스케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피에스케이의 외국인 지분율이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에 비해 낮다는 점도 향후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