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테크기업 6곳의 시가총액이 사흘간 총 1조달러(약 1190조원) 날아갔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1951조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3거래일간 애플 시가총액은 3250억달러(약 390조원) 내려갔다. 이는 애플의 내년 예상 매출액과 맞먹는다. 애플은 지난달 19일엔 시가총액 2조달러를 미국 상장사 최초로 넘었으나 최근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1조9600억달러 규모로 시총이 내려갔다.

MS는 2190억달러(약 260조원), 아마존은 1910억달러(약 230조원) 만큼 시총이 내렸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시총이 1350억달러(약 160조원) 깎였다.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1090억달러(약 130조원), 페이스북은 890억달러(약 110조원)이 내렸다.

이들 6개사는 최근 미 증시 '테크 랠리'를 주도했다. 올초 각사 시총 합이 약 5조달러(약 5950조원)였지만 한동안 주가 상승이 이어져 지난 2일엔 8조2000억달러(약 9760조원)까지 급등했다.

이들 기업을 비롯한 기술주가 내리면서 이날 나스닥지수는 4.11%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2.78%, 2.25% 내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