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60% 수준으로 낮춰 제시했다. 이 여파로 셀트리온 주가가 6%대 급락세를 보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6.13% 하락한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은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447억원, 5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8월부터 이달 8일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2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 뒤에 JP모간이 9일 발행한 보고서가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 보고서에서 JP모간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 치료제인 렘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JP모간은 셀트리온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54%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2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JP모간이 산출한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로, 글로벌 평균 대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JP모간은 내년 말까지의 적정 주가로 19만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시선은 보다 호의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평균 37만1769원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공장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9% 개선된 4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정부의 지원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