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G 장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일본의 중국산 통신장비 배제 움직임으로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5G관련주, 하락場서도 '꿋꿋'
케이엠더블유는 9일 2.19% 오른 8만3900원에 마감했다. RFHIC(4.51%)와 오이솔루션(0.77%)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1% 내린 상황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하반기부터 5G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5G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7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내년 상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주가는 선반영돼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업체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을 필두로 전 세계에서 중국산 장비 배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특히 인도는 5G 장비 입찰에서 중화권 업체들을 완전 배제하겠다는 정부 방침까지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장비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정책도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각국의 5G 패권 경쟁이 펼쳐지면서 국내 5G 투자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3.5㎓ 전국망 조기 구축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5G 투자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케이엠더블유는 영업이익이 7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4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