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 재확산으로 조정 미리 겪어"
수소차 관련주 '강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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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대해 그나마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0포인트(1.09%) 내린 2375.81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360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내린 27,500.8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 나스닥 지수는 4.11% 급락했다.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이 최근 3거래일 동안 10% 가량 내리면서 다른 지수에도 영향을 줬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일정을 내놨음에도 6% 넘게 내렸고, 테슬라는 S&P 500 편입 좌절로 21%대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부진했다.

위험자산인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3.01달러) 내린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입국들에 석유 판매가를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이 수요 약세의 조짐으로 해석됐다. 중국의 일평균 원유 수입이 줄어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중 갈등이 다시 첨예해진 점도 부담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선언하고, 중국도 미국의 공세에 맞서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인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간밤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뉴욕 증시 급락 영향이 크다"며 "다만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조정을 먼저 겪으면서 그나마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개미들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개인들은 이날 5137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3억원, 4288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22억원, 비차익거래가 4012억원 순매도로 총 44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수소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제너널모터스(GM)이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지분 11%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모토닉(13,400 +0.37%)은 전날보다 3350원(27.46%) 상승한 1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로스(2,230 0.00%) 에스에너지(6,360 -0.16%) 뉴인텍(3,900 +1.69%) 세종공업(9,400 +4.56%) 등도 강세를 보였다.

SK케미칼(279,500 -0.18%)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케미칼은 전날보다 5만2500원(14.17%) 내린 31만8000원을 기록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시험을 중단해서다.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2포인트(1%) 내린 869.47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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