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8월 수출입 무역지수와 소비자물가 주목
이번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7일 나오는 수출입과 9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두 지표 모두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의 열쇠로 꼽고 있는 내수시장 현황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7일에는 지난 8월의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7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시장 추정치는 7.1% 증가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관건은 수입이다. 7월에는 시장에서 1%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4%가 나왔다. 내수시장 회복이 기대보다 더딘 데다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는 높게 나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인 3.5%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시장이 예상하는 8월 CPI 상승률은 2.4%로 여전히 내수시장 부진 쪽에 방점을 두는 이들이 많다.
지난주 증시 약세의 원인 중 하나로 외국인 자금이 5거래일 연속 이탈한 점이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 증시의 큰손 중 하나였던 중동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약세 등으로 중동 국가들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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