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노동 정년 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체노동 정년 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주(7~11일)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 급락은 단순 차익실현에 따른 것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뉴딜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31일~9월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4.45포인트(0.61%) 오른 2368.2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395.90까지 오르며 2400선 회복을 코앞에 뒀지만, 뉴욕증시의 급락 영향에 장 후반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처음으로 12,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580.8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9,000선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3일 나스닥은 4.96% 급락했고, S&P500지수도 3.51%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2.8% 내렸다. 애플과 테슬라 알파벳 페이스북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폭락한 결과다. 4일 나스닥은 1.27%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5.07%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급락은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저한 안전자산 선호, 성장주 멀티플 부담 확대(금리 상승) 등 기술주 급락 요인으로 설명 가능한 배경 요인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심리 측면 차익실현 욕구와 시스템 트레이딩 로직이 맞물리며 매도 압력이 강화된 단기 이벤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증시의 조정은 단순 차익실현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국내증시는 경기 회복 신호와 함께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치를 2350~2450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신호를 증시가 추동할 소지가 큰 만큼, 국내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 내 종목을 선별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막대한 자금 동원 능력을 보여준 개인 투자자 영향력을 감안하면 증권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거래소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 K-뉴딜지수를 개발, 오는 7일 발표한다.

구성 종목은 ▲2차전지 업종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 업종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업종 네이버· 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업종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뉴딜지수 발표 관련 ETF 액티브 펀드 등 개발이 빨라질 수 있어, 지수 내 포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성장주에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추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K-뉴딜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이 크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