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감자를 한다.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증권가에선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쌍용양회는 보통주 10 대 1 무상감자와 우선주 전량 유상감자를 1일 공시했다. 보통주 무상감자는 액면가 1000원을 100원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 보통주 자본금(액면가×발행주식수)은 5039억원에서 504억원으로 10분의 1로 줄어든다. 줄어든 자본금 4535억원은 자본잉여금에 더해진다.

증권가에선 무상감자로 쌍용양회의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감자로 쌍용양회의 배당가능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투자금 회수를 서두를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