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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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코스피가 2300선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잇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올리고 있다.

24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0포인트(0.97%) 오른 2326.8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291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가운데 외국계IB에선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종전 2300에서 26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일부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달러 약세도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6배로, 여전히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들었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로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맥쿼리증권도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00에서 2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맥쿼리증권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2400에서 2200으로 낮췄지만 다시 올려잡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유동성 증가와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 확대 등을 고려했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증시에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맥쿼리증권은 설명했다.

여기에 HSBC도 지난달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 강한 성장세와 매력적인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공격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지면서 우리나라가 향후 수출 회복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