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를 할 것이란 소식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3380.68로 장을 마쳤다.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미·중 고위급 회의는 중국 측의 연기 통보로 미뤄졌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양국 실무진이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어 20일 중국 상무부가 “곧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두 나라가 고위급 회의 일정을 잡는다는 것은 무역 합의 파기와 같은 극한 대립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불안 요소도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비즈니스를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중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 지표로는 26일로 예정된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전년 동월 대비)이 있다.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34.9%까지 떨어졌다가 4월 -4.3%, 5월 6.0%, 6월 11.5% 등으로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반등하고 있어 7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