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보유 지분 등 143억에
글로벌 핸드백 수출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20,400 +0.99%)이 갭(GAP), 바나나리퍼블릭 등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약진통상을 인수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21일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보유한 약진통상 지분 70%와 기존 주주 지분(30%) 등 총 100%를 143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버버리, 코치, 마이클코어스, 케이트스페이드, 알렉산더왕 등 글로벌 명품 핸드백 브랜드의 ODM 수출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531억원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칼라일은 2013년 그로스펀드(한국성장금융)를 통해 약진통상을 2048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5년과 2018년 매각을 시도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올해 초 딜로이트안진을 주관사로 선임해 원매자들과 협상 끝에 매각 절차를 마쳤다.

약진통상은 1978년 설립된 글로벌 의류 제조 수출기업이다. 올드네이비, 갭, 바나나리퍼블릭, 노드스트롬, 월마트 등 글로벌 브랜드에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은 약 5560억원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에도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류·섬유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생산망을 다변화하고 방호복 등 신규 수요를 발굴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오히려 전년 대비 수주 물량이 느는 등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약진통상 인수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형 현 사장이 약진통상의 경영을 계속 맡게 된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최근 e-스포츠 LOL(리그 오브 레전드) 1위팀인 DRX에도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신성장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존 명품 핸드백 수출 역량에 약진통상의 글로벌 생산 유통망을 결합해 글로벌 명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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