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강세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기관의 매도세에도 동학개미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도 힘을 보탰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1포인트(1.28%) 상승한 2303.2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1.94인트(1.40%) 오른 2306.16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애플, 테슬라 등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7%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2%와 1.06% 상승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만 경기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1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13만5000명 늘어난 규모로 시장 전망치보다 많았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도 이어졌다.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날 우리나라 증시에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배경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제 지표 둔화에도 실적 개선이 컸던 대형 기술주와 언택트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국내 증시는 실적에 기반한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같은 시각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2억원, 76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88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5억원 순매수로 총 2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현대차 엔씨소프트의 상승폭이 크다. 전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화학 운송장비 의료정밀이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상승하며 장중 8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5포인트(0.71%) 상승한 796.7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466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 9억원 순매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18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