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장중 시총 54조원 넘어서
코로나19, 산업 지형 변화에 영향
시총 2위 진격한 삼성바이오로직스…반도체 지고 바이오 뜬다

삼성바이오로직스(874,000 -7.81%)가 장중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2분기 실적 호조와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장중 최고가 랠리를 이어온 덕분이다.

2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4000원(0.49%0 내린 8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총은 53조2000억원대다. 장중에는 82만3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시총이 한때 54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호실적과 대규모 수주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기존의 바이오 업종은 적자를 이어오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3077억원으로 294.1%나 급증했다.

공장가동률 상승과 수주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2억3100만달러(약 2839억원) 규모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원을 투자해 4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최대 CMO(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의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는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향후 4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117,500 -0.84%)는 4% 하락…반도체 시황 악화 전망
기존 시총 2위였던 SK하이닉스는 결국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2700원(3.6%) 하락한 7만24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총은 52조7074억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하반기 들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추세가 반전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SK하이닉스가 더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3위 자리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총 4위와 5위에는 각각 NAVER(344,000 +0.44%)LG화학(860,000 +0.70%)이 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대표 반도체인 SK하이닉스가 밀렸다는 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증시 지형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시총 순위가 바뀐다"며 "올해 승기를 잡은 종목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