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과열신호 '뚜렷'
코로나19 재확산·미중 갈등 불확실성 요인 커져
"매수 전략 뒤로 미루고 불안심리 등 변수 확인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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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상승하던 국내 증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간 급등한 데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져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코스피 2400선 위에서는 추격 매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당분간은 '사자' 전략보다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9거래일 연속 상승 마침표
18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2포인트(0.32%) 내린 2401.29에 거래 중이다. 증시가 빠르게 올라온 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직전일보다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에 장을 마쳤다.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과열 신호가 뚜렷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과열 기준선인 70%를 넘어 90%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6월초에도 나타났는데, 당시 코스피의 RSI 역시 90%를 웃돌았다.

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2일 기준 0.95배로,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7.17%를 반영한 적정 PBR 0.78배보다 17.4% 높다. 2021년과 2022년 예상 적정 PBR인 0.83배, 0.85배보다도 10% 이상 높다. 극단적으로 고평가된 상황이라는 의미다.

서정훈 삼성증권(44,900 +2.05%)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기업 실적, 개인 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 등이 상승이 당연하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은 해소하고 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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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 가능성 커져…"추세 바꾸기 어렵다"
증권가에선 대외적인 요인으로도 단기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긴장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다.

최근 코로나19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최근 일주일 만에 수도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26명에서 245명으로 9.4배 나 급증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상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곳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미중 긴장도 여전하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갖기로 했던 고위급 무역 회담은 연기됐다. 당초 미중은 무역 회담에서 1단계 합의를 점검할 예정이었다. 새로운 일자는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경기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공매도 재개 여부, 달러 반등 등도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19,000 0.00%)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단기 투자자의 경우 수익 확보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매수 전략은 뒤로 미루고 단기 불안심리 등 변수를 확인한 뒤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정이 상승 추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부담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시장이 하락 추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를 이끈 것이 유동성인 만큼 향후 증시 방향도 유동성이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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