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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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에 제동이 걸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코스피가 그동안 거침없이 오른 탓에 하락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오늘 코스피가 하락한 이유를 억지스럽게 가져다 붙일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지금까지 증시가 많이 올랐던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게다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있는 금요일이라는 점이 오늘 밤이나 쉬는 동안 해외 증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 상황으로는 증시가 크게 빠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종가를 확인하기 전까지 속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개인은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31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29.50포인트(1.21%) 하락한 2409.0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4.57포인트(1.72%) 하락한 840.20을 기록 중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 시장 장세는 적어도 몇 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의 초반부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런 단기적 변화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