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명목 GDP 넘어…부담"
"증권사 신용잔고도 한계"
"내년 실적 개선 업종 판단해야 할 시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그동안의 랠리 부담에 10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200선을 하회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11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7포인트(1.11%) 하락한 2410.3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장중 2383.6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도 1.45% 하락세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센터장은 "그동안 코스피가 많이 올라와서 속도조절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본다"며 "현재 시가총액이 명목 GDP를 넘어섰는데, 과거에도 시총이 명목GDP를 넘어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이 같은 조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2200선 이하를 떨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다시 상승하기 위한 확실한 모멘텀(상승추세)을 찾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현재 시장은 과열권이고, 기관들은 이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개인들 자금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 증권사들이 신용잔고를 더 제공하긴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신용융자 잔고는 15조원을 돌파했다. 전날 신용융자 잔고는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이르긴 하지만 내년 어떤 업종의 실적이 좋아질 지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 기업들 순이익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자체는 좋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상승하려면 자금이 더 유입되거나 기업 실적이 호조를 판단한 뒤 투자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미국에선 7월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1.3%였지만, 이번달 2%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날 국내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을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이 85명으로 지난 3월31일(88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