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을 눈으로 확인한 투자자들이 엔터주에 몰려들었다. ‘코로나 침체기’ 이후 대형 가수들이 연이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일제히 주가가 뛰었다.

YG엔터테인먼트(50,900 -1.93%)는 13일 9.04%(4000원) 오른 4만8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장마감 이후 발표된 자회사 YG PLUS(7,980 -2.09%)가 지난 2분기 흑자전환(매출 270억8500만원, 영업이익 6억3200만원)에 성공한 덕이다. 이 회사는 YG의 음반, 음원유통과 굿즈사업 등을 전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터 3사 가운데 YG의 2분기 실적이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해왔다. 히지만 코로나 피해를 입었던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YG PLUS가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14일 실적 발표가 예고된 SM(33,650 -0.30%)JYP(34,700 -1.84%)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SMJYP는 이날 각각 4.69%, 5.89%씩 상승했다. 대형 신인들의 연이은 데뷔와 팬층이 탄탄한 기존 소속가수들의 활약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YG가 5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트레저의 데뷔 음반은 선주문량 20만장을 넘어섰다. 8개월 만에 컴백한 JYP 수장 박진영도 인기몰이 중이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르면 다음 주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부각된 덕분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YG의 실적발표로 JYP, SM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시 주석의 방한 기대감까지 합쳐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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