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깜짝’ 발표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날 장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직원들과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주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5대 1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기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모든 투자자는 액면분할 된 주식을 28일 장 마감 후 받게 된다는 게 테슬라 측 설명이다. 테슬라의 조정된 주식 거래는 이달 31일부터 재개된다.

앞서 애플도 최근 종전 1주를 4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종가 기준 400달러대인 주가는 분할 이후 100달러대로 낮아지게 된다. 애플의 조정된 주식 역시 테슬라와 같은 날부터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엔 호재다. 분할 후 주가가 싸 보이는 효과가 있는데다 소액 투자자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자체의 실질 가치는 그대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3.11% 떨어진 1,374.39로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8%대 급등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