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 확인에 순환매
아모레퍼시픽 이틀째 오름세
모처럼 화장품주에 볕이 들었다.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화장품주 주가도 끌어올렸다. 면세점 판매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주는 브랜드 업체를 중심으로 이달 들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면세점 매출도 회복되나…화장품주 '화색'

12일 아모레퍼시픽(159,500 0.00%)은 4.60%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7% 상승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146,000 +0.69%)은 3.95%, 중저가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G(47,250 -0.42%)(3.56%), 토니모리(9,220 +0.66%)(2.37%), 잇츠한불(23,400 -1.47%)(2.00%), 애경산업(20,150 +0.25%)(1.78%)도 올랐다. LG생활건강(1,419,000 +0.07%)은 전날 8.86% 급등한 영향으로 1.59%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화장품 업종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행이 재개되면 면세점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동안 화장품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했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3%, 2분기에는 60.0% 급감하며 연초 이후 주가가 9.0% 떨어졌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요 수익창출원은 면세점, 내수, 그리고 중국시장이었다”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면세점 매출과 중국 설화수 매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업체들은 영향이 더 컸다. 코로나19로 소비자 수요가 색조화장품보다 기초화장품에, 중저가 브랜드보다는 고급 브랜드에 몰린 탓이다. 중국 현지 화장품사와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아모레G, 애경산업, 클리오(15,650 -0.63%) 등은 주가가 연초 대비 20~30% 빠진 상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채널이 작년 수준까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국내 화장품업체 면세점 매출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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