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들어 처음으로 해외 채권시장에서 4억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외화채권 발행 여건이 차츰 개선되고 있어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차입금 상환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 4억달러 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얼어붙었던 채권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투자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세계 주요 국가가 강력한 유동성 공급정책을 펼치면서 요동쳤던 외화채권 발행시장이 진정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 GS칼텍스 미래에셋대우 등 여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