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보증 줄여 재무구조 개선
메리츠증권(3,150 +0.16%)이 올해 2분기 1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연결 기준)을 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비율이 높아 실적 악화를 우려했지만 채무보증 규모를 대폭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0일 메리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2218억원, 순이익 1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9%, 순이익은 6.7% 늘었다. 1분기 순이익(1023억원)보다는 52.2% 늘었다.

메리츠증권 2분기 순익 1500억…好실적으로 시장 우려 잠재웠다

회사 측은 “2분기 트레이딩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고 투자은행(IB), 법인영업, 리테일 등 다른 사업부문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이 혼돈을 겪었던 1분기 영향으로 순이익(2581억원)이 지난해보다 10.1%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재무건전성 개선이다. 금융당국의 단골 지적사항이던 채무보증 규모는 작년 12월 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6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2조3000억원을 감축했다. 메리츠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우량한 부동산 투자물건을 다른 증권사나 기관투자가에 매각해 2분기에만 2조원가량 줄였다.

자기자본은 늘었다. 지난해 말 4조193억원보다 3800억원가량 증가한 4조4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메리츠금융지주(9,100 +0.11%)를 대상으로 한 2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잉여금 증가 덕분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월 말 기준 1389%로 1분기 대비 485%포인트 높아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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