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크지 않을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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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스바이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단 소식에 최대주주인 우리들제약(14,700 -6.07%)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우리들제약 주가는 7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20.38% 오른 1만5650원까지 거래가 됐다. 지난 4일 이 회사의 사상 최고가인 1만5700원에 육박했다. 오후 3시 현재 전일보다 15% 급등 중이다. 주가는 이 회사가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엑세스바이오가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반등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진단키트는 혈액 샘플을 통해 10-15분 이내에 결과가 도출되는 현장진단제품이다. 외부 임상기관에서 수행한 임상실험에서 민감도 98.4%, 특이도 98.9%의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000원대를 오갔던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월15일 저점과 최고가(1만5700원)를 비교하면 154%가량 상승했다.

다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에선 진단키트 회사의 대주주라는 이유 만으로 최근 급등한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우리들제약은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7.3%를 보유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분기까지 적자 회사였다. 미국 FDA의 긴급 사용승인도 후발 주자에 속해 다른 진단키트 회사들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지난 6월8일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바뀐 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우려감을 낳고 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 6월8일 최대주주가 김수경 대표에서 에이치디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에이치디투자조합의 투자금액은 120억원(지분 6.34%)에 불과하다.

우리들제약의 전신은 수도약품이다. 2004년 우리들병원에 인수됐다. 우리들병원그룹의 김수경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 13인은 당시 수도약품이 단행한 22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2008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우리들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바꾼 뒤, 이듬해 현재의 사명인 우리들제약으로 다시 변경했다.

최근 주가가 오르자 우리들제약 고위 임원들을 회사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김혜연 대표와 신현대 전무, 서정호 이사 등이 주식을 지난 4일 팔았다는 공시가 나왔다.

김 대표 2만9756주, 신 전무 1만5000주, 서 이사 1만주 등이다. 김 대표의 경우 보유 주식의 약 절반을 처분했다. 처분 규모는 김혜연 대표 2억7066만원, 신현대 전무 1억3245만원, 서정호 이사 9540만원 가량이다.

이들 3인은 우리들제약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김혜연 대표는 연구개발총괄, 신현대 전무는 영업 담당이다.

이와 함께 시장에선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덱사메타손 관련주로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해당 제품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판매 중인 덱사메타손 제품 91개 중 우리들제약의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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