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남해화학 등 급등
냉방·빙과 관련 업체는 '울상'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한 달 넘게 이어지자 농작물 방역·비료 관련주가 급등했다. 장마철에는 탄저병 등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 작업이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약제 수요가 급증하리란 예상에서다. 수도 정비, 폐기물처리 등 시설 복구 관련주와 제습기 업체도 ‘장마 수혜주’로 묶였다.

역대급 장마에 비료·농약주 '햇살'

6일 농약제조업체 경농(13,600 -6.85%)은 14.79% 급등한 1만6300원에 마감했다. 비료업체 조비(21,300 -4.91%)(8.67%), 남해화학(8,110 -3.68%)(7.21%)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농남해화학은 종가 기준, 조비는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농촌에서는 비가 오기 전에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장마 피해를 본 농작물은 비료를 사용해 회복시키기 때문에 장마철에 비료 수요가 늘어난다.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극심해지자 상하수도 정비업체 한국주철관(8,300 -3.04%)(5.82%)과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9,230 -5.04%)(18.57%), KG ETS(4,240 -2.64%)(8.58%), 코엔텍(8,780 -2.55%)(7.30%) 등도 한 달간 상승세를 탔다.

여름 폭염 특수를 기대했던 냉방기 제조업체들은 울상이다. 장마 이후에는 태풍이 찾아올 것이란 예보에 제습기 제조업체 위닉스(19,250 -6.33%) 주가만 상승세다. 위닉스는 이달 들어 9.42% 올랐다. 이 회사는 작년 기준 매출의 75%를 제습기에서 창출했다. 위닉스는 7월 제습기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8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신일전자(1,620 -2.41%)도 제습기를 생산하지만 선풍기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55.6%)이어서 주가는 약세다. 이달 들어 4.52% 떨어졌다. 창문형 에어컨, 서큘레이터 등을 제조하는 파세코(11,250 -2.60%)도 6.16% 빠졌다.

대표적 폭염 관련주인 빙과주도 하락세다. 여름이 시작된 6월 이후 롯데제과(100,000 -1.48%)는 11.60%, 빙그레(57,700 -0.17%)는 7.82% 하락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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