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한 달 넘게 이어지자 농작물 방역·비료 관련주가 급등했다. 장마철에는 탄저병 등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 작업이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약제 수요가 급증하리란 예상에서다. 수도 정비, 폐기물처리 등 시설 복구 관련주와 제습기 업체도 장마 수혜주로 묶였다.

6일 농약제조업체 경농(13,350 +0.38%)은 14.79% 급등한 1만7000원에 마감했다. 비료업체 조비(21,000 -0.24%)(8.67%), 남해화학(8,040 +1.01%)(7.21%)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농남해화학은 종가기준, 조비는 장중기준으로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농촌에서는 비가 오기 전에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장마의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비료를 사용해 회복시키기 때문에 장마철에 비료 수요가 늘어난다.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극심해지자 상하수도 정비 업체 한국주철관(5.82%)과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18.57%), KG ETS(8.58%), 코엔텍(7.30%)등도 한달간 상승세를 탔다.

여름 폭염 특수를 기대했던 냉방기 제조업체들은 울상이다. 장마 이후에는 태풍이 찾아올 것이란 예보에 제습기 제조업체 위닉스(19,400 +3.47%) 주가만 상승세다. 위닉스는 이달들어 9.42% 올랐다. 이 회사는 작년 기준 매출의 75%를 제습기에서 창출했다. 위닉스는 올 6월부터 7월15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8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신일전자(1,660 +2.47%)도 제습기를 생산하지만 선풍기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55.6%)이라 주가는 약세다. 같은 기간 4.52% 떨어졌다. 창문형 에어컨, 서큘레이터 등을 제조하는 파세코도 6.16% 빠졌다.

대표적 폭염 관련주인 빙과주도 하락세다. 여름이 시작된 6월 이후 롯데제과는 11.60%, 빙그레(61,900 +4.38%)는 7.82% 하락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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