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잉여현금흐름 우수한 글로벌기업 골라 담은 펀드
한국투자증권은 잉여현금흐름(FCF)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 펀드는 미국 웰링턴매니지먼트의 운용 전략을 토대로 위탁운용되는 일종의 ‘화이트라벨링’ 펀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양질의 기업 발굴을 위해 잉여현금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세금 등 각종 비용과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흐름을 뜻한다. 기업의 실제 자금사정은 물론 연말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매출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잉여현금흐름이 꾸준히 증가하며, 이를 주주에게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방식으로 환원하는 기업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 펀드는 △기업 이익의 질 △현금흐름 증가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주주이익 환원 등 4개의 주요 투자 기준에 따라 세계 3000여 개 기업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여기에 변화하는 시장과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한 운용전략을 채택했다. 위험이 선호되는 시장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 비중을 늘리고,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이런 전략을 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한 지난 3월에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웰링턴매니지먼트와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맺고 화이트라벨링 펀드를 출시했다. 1928년 설립된 웰링턴자산운용은 세계 국부펀드와 연기금 자금을 주로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약 1200조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수는 클래스A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0%, 총보수 연 1.668%다. 클래스C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보수가 연 2.168%다. 둘 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