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림건설 등 수혜 기대
쌍용양회 등 시멘트주도 '꿈틀'
서울·수도권에 13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장기적으로는 공급 물량이 늘어날 시멘트, 철근 등 기초 건축자재와 가구 업종 주가도 뛰었다.

주택 13만 가구 더 늘리는 부동산 대책 발표…건설·건자재株 일제히 상승

GS건설(24,350 -2.79%) 현대건설(31,000 -3.13%) 대림산업(79,300 -3.76%) HDC현대산업개발(21,300 -4.05%) 대우건설(2,850 -1.21%) 등 대형 건설주는 4일 3~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이날 정부 소유의 유휴부지 신규 택지화, 재건축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13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는 전국 연평균 분양 물량(37만 가구)의 4.4%, 서울·수도권 분양 기준 10%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지역 수주잔액 비중이 높은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건설GS건설의 서울·수도권 수주 잔액 비중은 각각 50%, 48%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책이 공공성을 중시하는 만큼 일반 건설사가 새로운 혜택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 GS그룹 계열사로 중소 정비사업에 특화된 자이S&D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렸다.

GS건설이 지은 아파트 하자보수를 담당하는 부동산 관리업체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18년 주택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중소 규모 아파트 전용 브랜드 ‘자이르네’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당장 정부 사업에 참여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중소 정비사업과 임대주택, 청년주택사업 등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주택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4.85% 올랐다.

주택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건자재 업종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소외됐던 기초건자재 업종은 이번 대책을 계기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슬래그시멘트 기업 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쌍용양회(5,860 -0.34%), 최근 YK스틸 인수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대한제강(6,680 -2.62%)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LG하우시스(56,200 -3.44%)(3.34%), 한일현대시멘트(25,450 -3.42%)(5.42%) 등 건축자재와 한샘(98,800 -2.18%)(6.31%), 현대리바트(15,300 -2.24%)(4.09%) 등 가구주도 함께 올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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