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계기로 대학편입 외에 취업시장 분야도 선도하겠다"
“학생의 진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상장사가 되겠습니다.”

김석철 아이비김영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많은 잠재 고객에게 대학편입 교육과 학점은행제도를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비김영은 메가스터디교육이 2011년 24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대학편입 교육 전문기업이다. 엔에이치스팩15호(339950)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10월 13일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합병비율은 1 대 1.217, 합병 주주총회는 오는 19일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70억원이다.

아이비김영은 ‘반수보다 편입’이라는 홍보문구를 내걸고 특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수란 대학에 입학한 뒤 1학년 1학기까지만 다니다 휴학하고 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입시 방법이다. 편입의 경우 2학년을 마치고 곧장 3학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아이비김영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대학편입 교육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편입이 재수에 비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장점이 큰데, 설명회를 나가면 잘 모르는 학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사가 되면 최소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편입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2018년부터는 학점은행제도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는 대학이나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편입 준비 교육을 제공했다면, 이젠 학점을 직접 줄 수 있다”며 “아이비김영에서 학점을 이수하면 대학을 굳이 2학년까지 다니지 않아도 자격을 인정받아 편입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이비김영은 2016년 더조은컴퓨터아카데미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컴퓨터학원 커리어게이트를 설립했다. 현재 9 대 1인 편입 대 취업 관련 사업실적 비율은 2022년 5 대 5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중심인 서비스 기반도 온라인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편입과 취업 교육 과정 모두 인터넷 강의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