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부실 라임펀드를 이관받는 가교 운용사(배드뱅크)인 레인보우자산운용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본격 출범을 앞두고 있다. 라임자산운용과 관련 증권·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도 진행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운용 대표를 공개 모집한 결과 강민호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54)가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강 신임 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번주 금융감독원에 전문사모운용사 등록 신청을 내고 이달 말께 업무를 공식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부실 라임펀드는 물론 정상적인 라임펀드까지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금감원은 라임 가교 운용사 출범 직후 라임 관련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은 등록 취소 제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 무역금융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연계 구조의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KB증권, 주요 판매사인 대신증권 우리은행 등의 제재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