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격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1% 오른 3310.01로 장을 마쳤다.

제조업 경기가 5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집계돼 전달(50.9)과 시장 예상치(50.8)를 모두 웃돌았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3.54% 상승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을 끌 경제지표로는 중국 관세청이 7일 발표하는 7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꼽힌다.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한 여파로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달에는 0.5%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7월 대비 1.0%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6월(2.7%)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해 3일 공개하는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51.2)보다 소폭 오른 51.3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5일엔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나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