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PER 9.59배로
日도요타 16.5배보다 낮아
2분기 컨센서스 뛰어넘은
두산밥캣도 하반기 개선 기대
올 들어 증시의 조연에 불과했던 자동차와 기계 등 ‘중후장대’ 업종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하반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각 업종 대표주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다. 네이버(295,000 +0.34%)카카오(351,500 -0.14%), 삼성바이오로직스(675,000 +0.30%) 등 이른바 ‘BBIG’로 대표되는 신성장 업종들과 달리 이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갖추고 있어 역발상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자동차·기계 등 '중후장대'…기대주로 급부상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52.31%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4.95% 웃돌았다.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현대차(170,000 -0.87%) 주가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3일 이후 30일까지 7.59% 올랐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20%, 내수 ASP는 11% 상승했다”며 “해외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반드시 현대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실적을 기준으로 한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59배로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16.5배)보다 저평가된 상태다.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두산 계열 두산밥캣(25,950 +0.19%)도 어닝 서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밥캣은 2분기에 컨센서스를 44.8% 웃도는 643억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과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이익이 급감했지만 콤팩트 트랙터와 소형 트랙로더 등 신규 제품 라인업이 선전했다”며 “2분기 후반부터 시작된 수요 회복과 주택경기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20,700 +0.24%)도 2분기에 컨센서스를 38.18% 웃도는 14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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