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가 원격 의료와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 3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고 31일 발표했다. ETF 이름은 ‘글로벌X 원격 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Global X Telemedicine & Digital Health ETF)다. 티커명 ‘EDOC’로도 찾을 수 있다.

이 ETF는 원격 의료,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통계 분석, 인터넷과 연결된 헬스케어 장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관리 등과 관련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회사에 투자한다. 현재 4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82.5%로 가장 크고 일본, 중국, 홍콩 등이 각각 4%가량 차지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 상장 ETF 가운데 원격 의료 관련 ETF는 EDOC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 의료와 디지털 헬스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디지털 헬스 시장이 올해부터 매년 24.7% 커져 2026년에 6570억달러(약 786조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최고경영자(CEO)는 “EDOC를 통해 급성장하는 디지털 헬스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8개국에서 약 47조원 규모로 370여 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X는 2018년 인수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