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281.33까지 올라 연고점 '경신'
외국인, 삼성전자 '집중 매수'
"외국인 수급공백 IT업종 추가 상승 여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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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오면서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57,900 +0.17%)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37포인트(0.33%) 오른 2270.53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281.33까지 오르면서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1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7년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 지난 28일 92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전날에도 29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날 장 초반 6만400원까지 올랐다. 지난 2월20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코스피의 상승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주가 회복이 강화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들 업종의 주가 강세는 코스피 상승 체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6조4703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거뒀다.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른 반도체와 IT업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AVER(295,000 +0.34%) 카카오(351,500 -0.14%) 엔씨소프트(784,000 -0.38%)는 이익 개선 대비 외국인 수급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의 80% 이상이 반도체 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반도체 및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현재로선 투자 매력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미통화스와프도 연장되면서 원화강세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도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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