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02%) 상승한 26,384.8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9포인트(0.43%) 오른 3,232.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13포인트(0.77%) 상승한 10,482.22에 거래됐다.

시장은 FOMC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미국 부양책 논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FOMC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의장이 내놓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등에 따라서도 시장이 출렁댈 수 있는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주요 기업의 실적 영향도 혼재됐다.

AMD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장 초반 주가가 13%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순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는 작아 개장 전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장 초반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잉은 잉여현금흐름이 예상보다는 양호했지만, 순익과 매출이 모두 부진해 장 초반 주가가 하락세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1조 달러의 신규 부양책 법안을 공개하고 민주당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실업 보험 추가 지원 규모와 책임 보호 법안 등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한 상황이다.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권이 결국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협상 진전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 보험 추가 지원이 종료되는 이번 주말까지 최종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한다.

한편 이날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핵심 기술기업의 경영자들이 미 하원에서 반독점 문제와 관련해 증언할 예정인 점도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06억 달러로, 지난 5월 753억 달러 대비 6.1%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 증가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슈로더의 빌 칼라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초 완화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기대하고 있으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실망하게 할 것 같지 않다"면서 "아직 팬데믹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에게 유일한 질문은 연준이 얼마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일까 하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른 41.35달러에, 브렌트유는 1.09% 상승한 43.69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