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93원으로 하락…"아직은 달러 약세"
29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193.1원에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197.1원에 개장했다가 오전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27일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1조 달러(약 1천198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여야 갈등으로 의회에서 최종안이 순탄하게 도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핵심 사안인 실업 지원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맥도날드와 3M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밤사이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계속되는 미국 경기 불안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날 오전에는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지다가 다시 최근의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아직도 미국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하고 경기부양안의 의회 통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힘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6.3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3.80원)보다 2.54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