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채권 안 팔리면 인수
정부가 저신용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기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본격적으로 자산 매입을 시작한다. 다음달 세아제강(78,000 -3.47%)을 비롯한 상당수 기업의 회사채 발행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V는 다음달 말 세아제강(신용등급 A+)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매수 주문 규모가 발행 예정금액에 못 미치면 팔리지 않은 채권 중 상당 물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해당 물량 중 산은이 인수를 약속한 물량을 SPV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한은의 출자를 받아 조성된 SPV는 지난 24일 산은이 선매입해둔 5520억원어치 회사채와 CP를 인수하며 본격 가동을 예고했다. SPV의 실질적인 매입은 내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SPV는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처럼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수 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은의 인수 물량(발행금액의 80%까지 가능)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각각 유동성을 공급한다.

기업들은 SPV의 가동으로 경색된 자금 조달 환경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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