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0.7% 감소·영업익 2.1% 증가
LG생건, 화장품 부진에도 반기 최대 영업익…생활용품이 견인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화장품 사업 부진에도 상반기 6천370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화장품 등 면세점 화장품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이 선방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한 6천37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3조6천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지면서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지만,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천832억원을,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천3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을 냈다.

사업별로 보면 상반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조9천898억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3천9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가운데서도 '후'가 브랜드력을 내세워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 중국 상반기 쇼핑축제인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등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한 데 힘입어 해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9천415억원)과 영업이익(1천285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4%, 79.4%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항균 티슈 등 위생용품 수요가 지속했고,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헤어·바디·오랄 케어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7% 성장했다.

음료 사업 역시 상반기 매출 7천482억원, 영업이익 1천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