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마감…다시 2,200선 아래로(종합)
20일 코스피가 2,200선 유지에 다시 실패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9포인트(0.14%) 내린 2,198.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40포인트(0.38%) 오른 2,209.59로 개장했으나 이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하락 반전, 2,180선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양정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그러나 중국 증시가 오전장에서 2% 이상 급등하자 낙폭을 축소하며 보합권까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76포인트(0.2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8% 상승 마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경제회복기금 설치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부담이 됐다.

개인이 4천7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천29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745억원 순매도에 가담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현대차(3.40%)와 현대모비스(1.59%)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37%)와 SK하이닉스(-0.84%)는 소폭 내렸고, 네이버(-4.71%)와 카카오(-4.62%)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8%)과 철강금속(1.01%), 운송장비(1.88%), 은행(1.56%), 기계(0.64%) 등이 올랐고, 증권(-1.63%)과 유통업(-1.04%), 전기전자(-0.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6포인트(0.16%) 내린 781.9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3포인트(0.39%) 오른 786.25로 시작했으나, 하락세로 전환한 뒤 약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1천17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991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131억원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는 씨젠(1.71%)이 2분기 실적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셀트리온제약(-3.06%)을 제치고 시총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케이엠더블유(3.78%)와 SK머티리얼즈(2.80%) 등도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78%)와 에이치엘비(-2.8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달러당 1,20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