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주가 하락·위안화 약세 영향

16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20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경제 지표 호조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200.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줄곧 상승해 1,206.9원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고,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1분기에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주요국 중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이와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12포인트(0.82%) 내린 2,183.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33억원, 1천8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중 충돌 우려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문제 삼아 중국 정부 관료들에게 추가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있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예상과 다르게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는데 뚜렷한 재료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코스피 하락과 위안화 약세, 미·중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7.31원이다.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119.50원)보다 7.81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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