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56% 하락…홍콩증시도 동반 약세
미중 갈등 재부각 속 중국 증시 이틀째 하락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급등했던 중국 주가가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가 재부각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1.56% 내린 3,3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6월 말 이후 장기 랠리를 펼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부터 상승 동력을 잃고 이틀 연속 하락해 3,400선 밑으로 밀렸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성분지수도 전장보다 1.87% 내린 13,734.13으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를 둘러싼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인 미중 갈등 확산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 나면서 중국 증시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또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재법안에도 서명했다.

중국은 외교부 성명으로 보복 제재를 다짐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두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책임, 남중국해, 대만, 중국 소수민족 인권 등 여러 이슈를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홍콩 증시도 동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3%대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