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개발 기대에 투자심리 개선…미중갈등 우려에 상승세 제한
기관·외국인 6천억원 순매수…경기민감 업종 강세
코스피 상승 마감…5개월 만에 종가 2,200선 회복(종합)
15일 코스피가 상승해 2,200대 위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7포인트(0.84%) 오른 2,201.8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1.15%) 오른 2,208.73으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중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200선을 넘어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본격화하던 2월 19일(종가 기준 2,210.34)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및 상용화 기대감에 위험선호 기조가 형성돼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다만 미·중 마찰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막바지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조만간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초기 임상 시험 결과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제재 법안에 서명하면서 양국 갈등 격화 우려가 재부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총 6천억원 넘게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천737억원, 기관은 3천36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4천4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67%), 삼성바이오로직스(1.90%), LG화학(1.87%), 삼성물산(1.83%) 등이 올랐다.

현대차(7.39%)는 전날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에서 친환경차 공급 확대가 포함된 데 힘입어 7% 넘게 급등했다.

SK바이오팜(-6.10%)은 6% 넘게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94%), 증권(2.00%), 은행(1.95%), 건설업(1.83%) 등 경기민감업종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음식료품(-1.91%), 서비스업(-1.2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13조3천936억원 규모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34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0포인트(0.37%) 오른 781.2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5포인트(0.61%) 오른 783.14로 출발해 장중 78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5억원, 외국인이 39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4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에이치엘비(2.47%), 알테오젠(1.20%), 케이엠더블유(9.47%), SK머티리얼즈(3.19%)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2.45%), 씨젠(-9.22%), CJ ENM(-1.37%) 등이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