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80포인트(0.88%) 상승한 26,304.1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13포인트(0.82%) 오른 3,211.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86포인트(1.44%) 상승한 10,770.30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했지만,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이 위험자산 투자를 지지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의료적 필요가 긴급한 경우에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부여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이달 말에 약 3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가량, 바이오엔테크는 9%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 시즌 출발이 양호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펩시코의 2분기 매출과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펩시코는 약 75억 달러 규모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계획도 발표하며, 개장전 거래에서 한때 주가가 2.5% 넘게 상승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시작을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약 44%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기업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향후 경영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언급이 나온다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부담이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6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1만5천 명을 넘어서기도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 관련해 미국의 의원 등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4명이 대상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주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 전·현직 고위 관리 4명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제재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함에도 백신 관련 낙관론 등이 이를 상쇄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신규 확진과 입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는 여전히 매우 큰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이런 모든 요인을 비교적 잘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백신에 대한 기대와 지난 3~4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 전방위 봉쇄가 없는 점, 뉴욕시 등 미 북동부에서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7% 내린 40.36달러에, 브렌트유는 0.44% 하락한 43.05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