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네 배 넘게 뛴 SK바이오팜을 기관들이 계속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에 따른 기계적 매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 전날과 같은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1주일 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네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약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들은 SK바이오팜을 사들이고 있다.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기관은 82만 주, 17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국민연금 등이 포함된 연기금은 기관 순매수액 중 76.7%에 달하는 1325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기관들이 SK바이오팜을 산 것은 시총 비중에 따라 종목을 사는 기계적 매수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총 20위권에 들어온 SK바이오팜을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과 함께 코스피지수에 편입됐다.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그만큼 SK바이오팜을 담아야 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