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예비판결에 불확실성 증가
목표가·투자의견 낮춰
대웅제약에 등 돌리는 증권街…"한올바이오파마가 희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118,500 +1.28%)이 패소했다. 증권사들도 대웅제약에 등을 돌리고 있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힘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8일 SK증권은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4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으로 6개월간 대웅제약의 주가가 ±1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다.

전날 ITC 행정판사는 예비판결을 통해 대웅제약메디톡스(181,500 -2.42%)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주보(한국명 나보타)의 10년 수입금지를 ITC 전체위원회에 권고했다.

ITC는 부정하게 생산된 수입제품 등이 현존하는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지 보는 곳이다. 부당한 방법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되면 수입 및 판매 금지를 명령할 수 있다.

오는 11월6일 6인으로 구성된 전체위원회가 행정판사의 권고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동일한 결론이 나오면 60일간의 미 대통령 판단 및 승인 후 시행된다.

대웅제약은 최종에서 판결을 뒤집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ITC 예비판결이 최종에서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아 양사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TB투자증권도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낮췄다. 앞으로 1년 간 대웅제약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에서 15% 사이에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의 이혜린 연구원은 "양사간의 합의보다 소송이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며 "예비판결 결과로 볼 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보타 수출 전개에 중장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최종판결 전까지 대웅제약의 기업가치에서 나보타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주가는 실적의 방향성과 대웅제약 기업가치에 비중이 높은 한올바이오파마(29,850 -3.08%)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한올바이오 주가 및 연구개발 가치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민수/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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