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도 '테슬라 효과'

2차전지 공정설비 생산하는
에이프로·티에스아이 이달 상장
이엔드디는 21~22일 일반청약
공모주 시장에도 테슬라 효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자 글로벌 증시에서 배터리 등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고, 공모주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SK바이오팜(179,000 -0.28%)이 몰고온 공모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이들 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붙은 공모시장…2차전지 관련주 줄줄이 입성

2차전지 예비 새내기주 삼총사
예비 새내기주 중 가장 먼저 공모에 나서는 곳은 2차전지 후공정 설비업체 에이프로다. 제조사가 갓 만든 2차전지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후공정 설비를 턴키(설계·시공 일괄 공급)로 공급하는 업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청약(수요예측) 결과는 시장의 기대를 보여줬다. 기관 116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 1090.8 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2만1600원을 기준으로 한 이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137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8~9일 일반청약을 받은 뒤 오는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티에스아이(16,250 -2.99%)는 2차전지 제조공정 중 앞부분을 맡은 코넥스시장 상장사다.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물질과 소재, 용매를 혼합해주는 ‘믹싱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중 첫 코스닥 상장사 자리를 노린다. 13~14일 일반청약을 받아 이달 2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촉매 및 촉매시스템 제조업체 이엔드디(27,500 +13.17%)는 진행 중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해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을 이 부문에서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엔드디는 21~22일 일반청약을 받아 30일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IPO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내년에도 2차전지 테마 이어진다
IPO를 위해 증권사를 두드리는 2차전지 관련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184,000 +12.54%)LG화학(746,000 +9.71%) 등을 고객사로 둔 윤성에프앤씨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채비에 나섰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특례상장제도를 통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이 회사의 공모 규모는 400억~500억원으로, 소부장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 공모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에 이어 내년도 상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2차전지 관련 업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르면 이번주 IPO 대표주관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세계에선 세 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을 독자개발한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지난해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2630억원, 영업이익 806억원, 순이익 63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가 보는 이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조 단위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최근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배터리 시장의 강자인 LG화학삼성SDI(488,000 +3.94%)는 연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161,800 +5.89%)은 올 들어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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